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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캠핑은 더워서 너무 힘들다. 캠핑용 에어컨을 사기도 부담된다. 그래도 캠핑을 해야겠다면 시원한 산으로 가서 여름 캠핑을 즐기길 추천한다. 우리나라는 산림청에서 자연휴양림을 운영한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숲나들e'를 통해서 자연휴양림을 예약할 수 있다.
☞ 숲나들e 바로가기
이번에는 전남 광양에있는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했다. 광주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너무 멀지도 않고 적당한 위치인것 같다.
- 지역 : 전남 광양시
- 휴양림 : 백운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백계로 337
- 예약 : 숲나들e
- 이용료 : 7,000원 (+주차료 3,000원)
야영장은 데크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데크별 사진을 볼 수 있으니 데크 사이즈를 대략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데크별 피크닉 테이블이 준비되어있다. 혹시나 짐을 줄이고 싶다면 의자와 테이블은 줄여서 방문 할 수 있다. 또한 데크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시설이 갖춰져 있다. 요즘 캠핑장 이용요금이 보통 40,000원 이상인데, 주차료포함 10,000원이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하면 화장실이 더럽거나 벌레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벌레는 개미말고 못봤다. 화장실도 매우 깨끗했다. 방역관리가 아주 잘 되고있는것 같다.
이번 방문은 갑자기 가고싶어서 예약해서 1개 남은 자리를 겨우 예약할 수 있었다. 이번에 예약한 데크는 7번 데크였다. 크기는 가로 세로 3m정도 인것 같다. 크기는 작지만 다른 사이트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 백컨트리 240쉘터가 딱 올라가고 헬리녹스체어원 1개를 놓을 정도의 크기다. 하지만 옆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다.
편백나무들이 높게 솟아 있어서 그늘이 많아 한낮에도 엄청 덥지는 않았다. 아마 일반 캠핑장이나 바다에서 캠핑을 했다면 더워서 못참았을 것 같다. 더위를 많이 타지만 선풍기 하나로 앉아 있어도 될만큼 시원했다.
시원하다고는 했지만 선풍기가 없었다면 포기할 수도 있을것 같다. 여름엔 꼭 개인용 선풍기를 하나씩 챙겨서 가길바란다. 텐트를 다치고 잠깐 누워서 쉴때도 바람이 살살 불어서 좋았다. 편백숲이라 숲냄새를 기대했지만, 야영장이라 숲냄새보다는 고기굽는 냄새 김치굽는 냄새가 더 낫다. 한낮인데도 이미 고기를 구워서 숲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연휴양림은 화로사용 불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야영장 근처에는 아래처럼 이층으로 된 숲속의 집이 있었다. 깨끗하게 잘 관리됐고,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었다. 역시 피크닉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어서 야외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역시 화로는 사용 불가능하다. 가격대는 7만원~10만원대이다. 성수기에는 가격이 오르니 확인해서 예약하면 된다. 여러동이 있어서 가족별로 한동씩 예약해서 만나도 좋을것 같다.
야영장 위쪽으로는 치유의숲이 이어져 있다. 치유의 숲을 따라 계곡이 흐른다. 계곡주변을 따라 데크로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 옆은 다른곳보다 더 시원했다. 계곡 깊이는 아이들이 앉아서 놀고, 어른들이 발을 담그고 놀기 적당했다. 깊근곳은 출입금지 표시가 있으니 출입이 허용여부를 잘 확인하고 안전하게 즐기기 바란다.
계곡 중간중간 의자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고, 데크고 설치되어 있어서 휴식하기 좋다. 아까 말한대로 벌레가 거의없다.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산을 꺼리는데, 그 부분이 해소되니 마음 편히 숲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방문하면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족욕체험도 있고, 요가 명상체험도 할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가족단위로 방문해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비용은 대부분 무료 운영되거나, 저렴한 요금이니 참고해서 예약하고 방문하면 휴양림을 더 즐길수 있다. 나는 첫 방문이라 예약이 필요한지 몰라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길을 따라 주변에 계곡이 곳곳에 있다.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으면서 더위도 피할 수 있다.
물살이 세거나 깊지 않아 아이들도 충분히 놀기 좋은 깊이다.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는 아빠도 있었다. 도착하기 전에 차에서 본 온도는 37도 였는데 여기는 30도가 안되는것 같다. 바람이 불면 서늘한 느낌도 들었다. 중간중간 아이들 놀이터가 있었는데 사진을 깜빡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만큼 놀이기구와 물놀이터도 있었다.
산속은 금방 어두워 졌다. 야영장은 어두워 지니 더 운치있어진것 같다. 별도의 매너타임 공지는 없지만 대부분 10시~11시 사이에 모두 정리하고 들어갔다. 이용하는 분들이 매너있게 이용해서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노래를 틀고 술마시는 캠퍼들은 없었다. 마음편한 캠핑이었다.
야영장의 아침은 조용했다. 계곡 흐르는 소리, 새소리만 들렸다. 해가 일찍떠서 일찍 일어나게되긴 했지만, 왠지 개운한 느낌이었다. 밤새 시원해서 선풍기도 없이 잘 잤다. 아침이 되고서 더워지기 전에 일찍 정리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치우면 더 늘어져서 한낮에 정리할 것 같았다.
텐트를 정리하고 시내로 나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검색해서 처음으로 나온 식당으로 갔는데 성공이다. 이름걸고 하는집은 실패하지 않는다. 콩나물 국밥이 먹고싶어서 갔지만, 머리고기국밥 전문이라길래 메뉴를 바꿨다. 한그릇 금방 먹고 나왔다가 차에탓다가 계속 생각나서 다시가서 포장해왔다.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식당은 '장성금생초국밥' 이다. 네이버에서 장성금국밥 이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광양불고기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거 같다. 가격도 맛평가의 일부다 내가 먹은 머리고기국밥은 9천원이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소개하려던 건데 어쩌다보니 광양여행기가 된것 같다. 좋은 캠핑이었고, 시원한 캠핑이었다. 여름에도 꼭 캠핑을 해야겠다면,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이용해보길 바란다. 캠퍼가 아니어도 숲속의 집이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하면 시원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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