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도 개성이 강해지면서 패션편집샵처럼 캠핑편집샵도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라도 지역에서는 감성, 예쁜 캠핑편집샵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릴라캠핑, 캠핑고래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좀더 특별한 제품을 찾고, 남들과 다른 제품을 찾고 싶다.
최근 캠핑용품점을 찾다가 방문하게된 캠핑편집샵이 있다. 전주에 '나들이프로젝트(냅스튜디오)'다. 처음에는 카페를 찾으러 갔다. 인스타로 봤을땐 캠핑용품으로 꾸민 카페로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다가, 무거운 손으로 나오게 되었다.
외관부터 감성있는 2층집이다. 밖에도 캠핑용품을 이용한 벤치와 우유박스 테이블이 있다. 이때까지도 밖에서 캠핑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계획이었다.
편집샵 안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캠퍼들의 방앗간이라고 불리는 '홀라인'에서 보던 제품들도 있었다. 홀라인은 대청호나 제주, 홍대까지 찾아가야 하지만, 가까운곳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트란지아 스톰쿡셋부터 5050프로젝트 거치대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5050프로젝트는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물은 처음봤다. 매우 깔끔하고 견고해보였다.
매장 가운데는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한 테이블 'Be my Shelf(비마이쉘프)'가 전시되어 있었고, 바닥에 보이는 작은 미니테이블도 직접 디자인한건데,, 이름은 까먹었다. 백패킹이나 이너텐트에서 사용하기 좋은 사이즈 였다. 그 옆에는 역시 사장님이 디자인한 디엣지탑(헬리녹스 호환) 테이블과 니모 문라이트 체어가 전시되어 있다. 헬리녹스 체어만 쓰다가 처음본 니모체어는 너무 이쁘게 생겼었다. 새로운 제품을 계속 만나줘야 한다.
구경중 주문한 커피도 나왔다.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를 모두 판매중이다. 에스프레소는 어느 커피매장에서나 마실수 있지만, 드립커피는 흔치 않기 때문에 드립커피로 주문했다. 에스프레소랑은 다른 맛이지만, 여기방문한다면 꼭 드립커피를 마시길 추천한다. 주문하면 즉석으로 커피를 갈아서 커피를 내려준다. 다음에 방문해도 또 드립으로 마실거다. 물은 쿠피카 컵에 주셨다. 쿠필카도 구매하기전에 써보기 어려운 제품인데, 물잔으로 주신다. 물을 오래 담을수록 색이 변하는 쿠필카 컵도 판매중이다.
와이프도 커피를 마시면서 계속 돌아다닌다. 뭘 골라야 사줄까 하는 표정으로 찾는중이다. MSR 제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있다.
여러가지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고 하면서 우린 결국 'Be My Shelf'를 구매했다. 직접 제작하신 사장님의 열띤 설명과 영업에 넘어갔다. 그 다음주에 미니멀웍스 인비테이션(캠프아웃) 참가를 핑계로 테이블구매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IGT스럽기도하고, 선반스럽기도하고, 테이블스럽기도 하고 기능이 다양하다. 새로 설치하자마자 스티커를 붙여버린 딸이지만, 그래도 이쁘다.
캠핑편집샵에서 조금은 벗어낫었지만, 전라도 지역에서 특별한 캠핑제품들을 만나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바란다. 가벼운 입장과 무거운 퇴장이 되길바란다.